오리온키보드 조립기입니다.
오리온은 덕님과 트루커스텀님이 제작한 커스텀 키보드 킷으로써, 알루미늄 상/하판과 기판, 그리고 서스 보강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판의 특징으로는 텐키리스 레이아웃이며, 일반적인 윈키/윈키리스 키를 지원하고, 체리식 마제식 캡스락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또한 저항이 달려있어 LED를 별도의 저항 구매 없이 장착할 수 있고, 기판 양쪽 하단에 LED가 장착되어 조립 후에 특유의 조명이 발사된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먼저 이 키보드는 리니어 스위치로 조립하려고 했으므로, 체리 흑축 스위치를 준비하였습니다. 장비니님이 제공해주신 62그램 스프링을 사용하여 키압을 조절하였습니다.
윤활을 위해서, 일단 각 스위치를 분리합니다.
스위치는 상판 하판 하우징과 슬라이더, 접점, 그리고 스프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스위치 하판 하우징에 스티커를 붙이고,
LSD로 윤활된 스프링을 올려줍니다.
그 뒤, 슬라이더에 윤활유를 발라서 조립해주면 됩니다. 여기서 사용한 것은 크라이톡스 103으로, 의외로 도포 자체는 잘 되지 않습니다. 자기들끼리 뭉치려고 하는 성질이 있는듯? 그래서 나중에는 붓끝으로 톡톡 두드리는 식으로 윤활유를 묻혀주고, 조립 후 슬라이더를 몇번 누르는 것으로 도포를 대신했습니다.
스위치 갯수가 많아서 윤활에 대략 3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스테빌 작업입니다. 스테빌은 트루커스텀님이 보내주신 이벤트 상품을 사용했습니다. 튜닝은 키보드 랩 자료실에 있는 장비니님 메뉴얼을 보고 따라했습니다. 스테빌을 기판에 장착할 때 방향이 중요한데, 우측 쉬프트와 엔터키는 스테빌의 철봉이 위치하는 부분이 윗부분입니다. 혹시라도 작업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신경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뒤, 스위치를 끼우고 하단열이 맞는지 검토해봅니다. 윈키 + 윈키리스 콤보이기 때문에, 첫 조립하는 사람은 어느 위치에 스위치를 넣어야 할 지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스위치 구멍중에서 왼쪽은 좀더 왼쪽으로 치우친, 오른쪽은 좀더 오른쪽으로 치우친 게 맞는 구멍입니다.
사실... 첨에 납땜하고 하단열이 안맞아서 디솔더링 하고 다시 납땜했습니다. 흑 ㅠ
납땜은 중학교 이후로 처음 해봅니다. 그래서 들쑥날쑥 납량이 제각기 따로 노는군요 -_-;;
납땜 후 한 컷입니다.
이후 작업은 LED를 달아주는 것인데, 이 또한 장비니님의 메뉴얼을 토대로 이루어졌습니다.
LED는 오리온이라는 이름(별자리)에 어울리게 하얀색으로 정했습니다.
영롱하군요
키캡은 대승 인터 블럭을 사용했습니다. 투톤 베이지라 실버 하우징에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사실 여기까지 조립하고 어디한번 타건해볼까? 했는데.... 스위치하나가 접점 불량이었습니다.
'ㅜ'가 입력이 안되더군요....
그 스위치만 디솔더링하고, 핀셋을 이용 해당 스위치만 꺼낼 수 있었습니다.
자,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사진들 좀 보시죠.
상판 실버 하판 그레이로 절묘한 투톤 매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저 덕님 키보드의 패밀리룩은 마치 여성들의 하이힐 같은 도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상 샷입니다. 현재 맥미니에 물려서 쓰고 있는데.... 부팅시에는 인식이 안되는 문제가 있어서 보조키보드가 필요합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이런 키보드를 디자인하시고 제작하신 덕님 트루커스텀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스프링을 기부하시고(ㅠㅠ) 메뉴얼로 키보드 조립에 지대한 공헌을 해주신 장비니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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