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키보드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타겟 디바이스가 반드시 블루투스를 지원해야만 합니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혹은 데스크탑 피씨에도 블루투스 동글을 사용해서 연결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구성은 MAC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으므로, 일반 윈도우 PC 사용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단열이 Control/alt(option)/command 키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측에는 방향키와 fn 키가 있습니다.
박스에는 오로지 맥만 지원하는 것처럼 적혀있지만, 사실 윈도우 피씨에도 연결 가능합니다. 제가 써봤거든요. 별다른 맵핑과정 없이도 사용가능하며, 저기서 command 키가 윈도우 키로 작동한다는 것만 유념하시면 됩니다.
또한, 윈도우 피씨에서 사용하는 분들을 위하여 윈도우 레이아웃으로 나온 버전도 있으니, 혹시 윈도우 사용자 중에서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해당 제품을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충전과 관련해서, 이 키보드에는 세 개의 USB 단자가 존재합니다. 이 단자들은 USB 전원과 연결하여 키보드를 충전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를 충전할 때는, 2.5W 출력에서 5시간 정도면 완전히 충전된다고 합니다. 배터리는 1,600mAh 크기라고 하며, 한번 충전하면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위치로는 마티아스 알프스 호환 콰이어트 스위치를 사용합니다.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는 발군의 정숙함을 자랑합니다. 키감에 대해서는 다른 섹션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스는 위와 같습니다. 마티아스가 캐나다 회사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프랑스어 설명도 병기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하얀색 포장지로 감싸 있는 키보드가 나타납니다. 포장지를 열면 키보드의 자태가 나타납니다.
뿅!
은색의 유광 하우징과 검은색의 키캡은 지극히 애플스러운 조합입니다.
구성품은 위와 같습니다. 설명서와 USB 충전용 케이블, 그리고 키보드.
단촐한 구성이지만, 키보드라는 제품에 다른 구성품이 필요할 이유는 없겠죠.
3. 디자인
사진 한장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은색의 하우징은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광이지만, 반들반들하다기보단 광택이 나는 느낌으로 싸구려라는 느낌은 들지 않고,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키캡은 ABS 재질이라고 알고 있는데, 촉감이 오돌토돌합니다. 다른 분이 타건해본 바로는 키캡이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그 정도로 섬세하진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마제의 키캡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만지는 촉감은 해피해킹의 보들보들함에서 조금더 딱딱함을 더한 느낌입니다.
크기 비교를 위한 사진입니다. 해피해킹과 비교해보면 크기가 감이 잡히시려나요? 좌우로 키 한개만큼의 차이가 나는 듯 합니다. 본래 미니배열만 고수하던 저로서도 충분히 수용할만한 크기입니다. 특히 화살표키가 있으니 조금더 편한 감도 있더군요.
뒷면사진입니다. 은은한 광택이 곡선면을 따라 흐릅니다. 유려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는 저렇게 고무재질의 미끄럼 방지턱이 있으며, 위에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된 높이 조절대가 있습니다. 근데, 높이 조절대는 조금 불안불안한게 세게 조작하면 파손될 위험이 있어 보입니다.
4. 타건감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스위치는 마티아스 알프스 호환 콰이어트 축을 사용합니다.
키감은 뭐라고 할까요, 구분감있는 해피해킹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완벽하게 똑같진 않습니다. 해피해킹처럼 도각도각 거리는 느낌보다는 좀더 둔탁합니다. 누르는 느낌은 적축과 해피해킹 사이, 그리고 구분감은 갈축과 유사하게 느껴질듯 말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말로는 확실하게 전달하지 못할 것 같아서 동영상을 준비해봤습니다.
촬영한 곳이 제 방인지라 주변이 조용합니다. 때문에 타건음이 크게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정숙합니다. 물론 멤브레인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기계식 중에서는 발군의 정숙함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지인은 리얼포스 10주년 차등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키캡이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분은 손가락이 상당히 민감하신 분으로, 해피해킹과 660c의 키감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분입니다. 저는 축복받은 막손인지라 이것도 좋고 저곳도 좋소 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모든 키보드를 즐길 수 있으므로, 이 키감도 좋습니다.
사실 처음보다, 치면 칠 수록 재미있는 키감입니다. 쫄깃함과 구분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물론 둘다 만족시킨다기 보다는 둘 모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겠습니다만, 그런 재미있는 키감입니다. 마이너 적축 + 마이너 갈축 + 저소음 이면 예상이 되시려나요?
5. 총평
아직 멀티미디어 기능도 사용해보지 못했고, 맥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해보진 못했습니다. 곧 주문한 맥북이 올 것 같은데, 맥북이 오면 다시 한번 다루도록 해보겠습니다.
일단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사용해본 결과, 아이패드의 컴퓨팅 파워때문인지, 어플리케이션(에버노트)의 문제인지 블루투스의 문제인지, 제가 맥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해서인지 오타가 나는 경우가 간간히 발생했습니다. 이게 또 웃기는게 오타가 왜나는지 보려고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볼때는 안나다가, 다른 곳을 보며 타이핑할때는 발생합니다. 무슨 하이젠버그도 아니고 -_-
일단 블루투스 인식은 잘됩니다. 하지만 키보드 자체의 크기가 조금 있는지라, 휴대용으로 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집 혹은 사무실에 두고 편의에 따라서 여러 기기를 연결해서 쓸 수 있는 키보드의 용도라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맥시리즈를 쓰시는 분이면서 동시에 선없는 책상위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