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s2014. 5. 22. 14:20


비오는 내일,
젖은 꽃잎을 아스팔트에 아로새기네,
그 길 끝에서,
메마른 가지 사이로, 
뒤돌아 홀로 가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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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푼
Gadgets2014. 4. 16. 19:38

오리온키보드 조립기입니다.


오리온은 덕님과 트루커스텀님이 제작한 커스텀 키보드 킷으로써, 알루미늄 상/하판과 기판, 그리고 서스 보강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판의 특징으로는 텐키리스 레이아웃이며, 일반적인 윈키/윈키리스 키를 지원하고, 체리식 마제식 캡스락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또한 저항이 달려있어 LED를 별도의 저항  구매 없이 장착할 수 있고, 기판 양쪽 하단에 LED가 장착되어 조립 후에 특유의 조명이 발사된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먼저 이 키보드는 리니어 스위치로 조립하려고 했으므로, 체리 흑축 스위치를 준비하였습니다. 장비니님이 제공해주신 62그램 스프링을 사용하여 키압을  조절하였습니다. 


윤활을 위해서, 일단 각 스위치를 분리합니다.



스위치는 상판 하판 하우징과 슬라이더, 접점, 그리고 스프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스위치 하판 하우징에 스티커를 붙이고,



LSD로 윤활된 스프링을  올려줍니다.


그 뒤, 슬라이더에 윤활유를 발라서 조립해주면 됩니다. 여기서 사용한 것은 크라이톡스 103으로, 의외로 도포 자체는 잘 되지 않습니다. 자기들끼리 뭉치려고 하는 성질이 있는듯? 그래서 나중에는 붓끝으로 톡톡 두드리는 식으로 윤활유를  묻혀주고, 조립 후 슬라이더를 몇번 누르는 것으로 도포를 대신했습니다.


스위치 갯수가 많아서 윤활에 대략 3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스테빌 작업입니다. 스테빌은 트루커스텀님이 보내주신 이벤트 상품을 사용했습니다. 튜닝은 키보드 랩 자료실에 있는 장비니님 메뉴얼을 보고 따라했습니다. 스테빌을 기판에 장착할 때 방향이 중요한데, 우측 쉬프트와 엔터키는 스테빌의 철봉이 위치하는 부분이 윗부분입니다. 혹시라도 작업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신경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뒤, 스위치를 끼우고 하단열이 맞는지 검토해봅니다. 윈키 + 윈키리스 콤보이기 때문에, 첫 조립하는 사람은 어느 위치에 스위치를 넣어야 할 지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스위치 구멍중에서 왼쪽은 좀더 왼쪽으로 치우친, 오른쪽은 좀더 오른쪽으로 치우친 게 맞는 구멍입니다.


사실... 첨에 납땜하고 하단열이 안맞아서 디솔더링 하고 다시 납땜했습니다. 흑 ㅠ



납땜은 중학교 이후로 처음 해봅니다. 그래서 들쑥날쑥 납량이 제각기 따로 노는군요 -_-;;



납땜 후 한 컷입니다. 


이후 작업은 LED를 달아주는 것인데, 이 또한 장비니님의 메뉴얼을 토대로 이루어졌습니다. 

LED는 오리온이라는 이름(별자리)에 어울리게 하얀색으로 정했습니다. 





영롱하군요




키캡은 대승 인터 블럭을 사용했습니다. 투톤 베이지라 실버 하우징에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사실 여기까지 조립하고 어디한번 타건해볼까? 했는데.... 스위치하나가 접점 불량이었습니다. 

'ㅜ'가 입력이 안되더군요....

그 스위치만 디솔더링하고, 핀셋을 이용 해당 스위치만 꺼낼 수 있었습니다.


자,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사진들 좀 보시죠.



상판 실버 하판 그레이로 절묘한 투톤 매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저 덕님 키보드의 패밀리룩은 마치 여성들의 하이힐 같은 도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상 샷입니다. 현재 맥미니에 물려서 쓰고 있는데.... 부팅시에는 인식이 안되는 문제가 있어서 보조키보드가 필요합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이런 키보드를 디자인하시고 제작하신 덕님 트루커스텀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스프링을 기부하시고(ㅠㅠ) 메뉴얼로 키보드 조립에 지대한 공헌을 해주신 장비니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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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푼
Gadgets2014. 2. 18. 20:27

리뷰는 다음과 같은 포맷으로 작성됩니다.


1. SPEC

2. 디자인

3. 타건감

4. 총평


1. SPEC



키압은 45g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사용하고 있지만요.


<출처 : https://www.pfu.fujitsu.com/hhkeyboard/hhkbpro2/standard.html>


일본 pfu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해피해킹 먹각의 사진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간결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텐키때고, 펑션열 때고, 방향키 및 페이지 업다운, insert/delete와 같은 키는 우측의 fn 키와의 조합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capslock 자리에 control 키가 존재합니다. 심지어 capslock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capslock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키조합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레이아웃은 해피해킹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사실상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입니다. (가격을 제외한다면요)


단, 프로그래밍, 그중에서도 VIM을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래머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배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control키의 사용이 빈번한 지라, 표준 배열에서와 같이 왼쪽아래에 control키가 있을 경우 새끼 손가락 관절이 아프기도 합니다. 몇몇 커뮤니티에서도 capslock이 사용 빈도에 비해서 너무나도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고 얘기하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해피해킹에 손가락을 붙인 이후로는... 다른 키보드(ex: 포커)도 컨트롤키의 위치를 바꿔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레이아웃이 가지는 장점으로는 

  1. 손의 동선이 줄어든다.

  2. 손가락의 동선이 줄어든다.

  3. 책상위가 한결 넓어진다.

정도가 되겠네요.


객관성을 제외하고,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이 레이아웃이야말로 해피해킹의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손목을 살짝만 까닥하면 옆에 마우스가 있다는 점은, 익숙해지면 다른 키보드가 덩치만 크고 실속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입니다.

물론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ㅡㅡㅋ


뒷면입니다. 아래부분에는 고무로 된 미끄럼 방지 패드가 달려있고, 위에는 2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플라스틱 다리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사용하지 않는 부분입니다만,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유용한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USB 포트가 두개가 더 달려있습니다. 다만, 효용성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충전용으로 쓰기에는 출력이 약한지라;;

2. 디자인



<찬조출연 : 멧담비's 쿠션팜레>


대략 손바닥 두개로 커버되는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먹색 하우징 + 먹색 키캡 + 검은색 각인은 굉장한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개인적인 사견으로는 "포스", 그러니까 위압감이나 중후함은 리얼포스의 먹각이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해피해킹은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위압감보다는 장난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빨간 esc 키캡 하나 끼워두었을 때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디자인에 대해서 총평을 해보자면,

미니멀리즘을 극도로 추구함으로써 생기는 절제된 아름다움 + 고급스러운 색을 선택함으로써 느껴지는 진중함 + 키 레이아웃으로 인해 느껴지는 귀여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초밥같은 녀석입니다.

바꿔말하면 굉장히 일본스러운(좋은 의미에서) 제품이라고 보여집니다.


3. 타건감


흔히 도각도각 이라고 얘기하죠? 부드럽게 내려가면서 상큼하게 올라오는 키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해피해킹의 타건감 자체는 모두가 좋다고 하는 부분이라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커2 갈축과 비교해봤을 때는, 누르는 것 자체는 해피가 좀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단, 바닥을 치면서 올라오는 부분이 좀더 부드럽다고 해야하나요? 아무래도 러버돔과 스프링 방식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대략 키보드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 위의 러버돔이 해피해킹 특유의 키감을 만들어주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러버돔 아래에 있는 스프링처럼 생긴 코일과 기판에 동그란 부분이 있는데, 러버돔이 눌리면서 코일을 누르게 되고, 이로 인해 생긴 유도전류가 기판에 인식되면서 키가 눌렸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계식과는 달리 따로 접점이 필요없게 되고, 이러한 점 때문에 긴 수명 + 독특한 키감이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또, 손가락 관절에도 좋구요 ㅋㅋ





승화방식의 키캡 인쇄 방식은 손가락을 올릴때마다 참 재밌는 촉감을 선사합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돌멩이를 벨벳천으로 감싸고 문지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키캡을 만질때 느껴지는 느낌 중에서는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총평



한줄로 설명하자면,


"평생 키보드 딱 하나만 사용하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택할 키보드"


가 되겠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견해이고, 아직 나만의 키보드를 만들지 않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기성품중에서는 가장 점수를 높게 줄 수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해피해킹을 만든 엔지니어들이 평생 이 키보드 하나만 쓸 수 있도록 (PC의 본체는 바꿔가면서요) 고안한 키보드라고 합니다. 그러한 철학이 반영되었기 때문인지 무게도 가볍거니와, 디자인의 군더더기도 없고, 고장도 없도록 굉장히 견고하게 (스위치) 만들어졌다는 느낌입니다.


단점이라면 결코 착하다고 할 수 없는 가격(이 부분은 여러문제가 얽힌 것으로, 사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적응하기 어려운 배열, 커스터마이징이 힘들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이번 리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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